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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 천북서 돼지열병 의심 신고…정밀검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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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 천북서 돼지열병 의심 신고…정밀검사 의뢰

입력
2019.10.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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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모습.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모습. 연합뉴스.

충남 보령의 양돈농장에서 6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 및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쯤 보령시 천북면 돼지사육농장에서 ASF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농장주는 방역당국에 “5일 5마리, 6일 2마리의 돼지가 폐사했으며, 귀 홍반 및 호흡기 증상 등을 보였다”고 신고했다. 이 농가에선 총 1만2,000여마리의 비육돼지를 키우고 있다.

도와 보령시는 신고 접수 즉시 농장주와 관계자의 이동을 제한하고,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했다.

또 가축방역관 3명을 농장에 급파해 임상검사 및 부검을 진행하는 등 현장 확인에 나섰다. 부검에선 임파절 출혈ㆍ종대, 비장 경색ㆍ출혈, 피부출혈, 호흡기 등의 소견이 나왔다.

보령시는 이에 따라 발생농장과 반경 500m 이내 농가의 살처분(4호 1만7,000마리) 및 방역지역 이동제한 준비에 들어갔다. 단일지역으로는 국내 최대 양돈밀집지역인 홍성도 반경 10㎞ 이내 방역지역 설정 이동제한 및 통제초소 등을 준비 중이다.

도는 폐사한 돼지의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결과는 이날 오후 11시쯤이면 나올 것으로 에상된다.

도는 양성 판정이 나오면 발생농장과 반경 500m 이내 농장 살처분하고, 도축장을 폐쇄할 방침이다. 음성 판정이 나면 동물위생시험소에서 폐사 원인 확인을 위한 병성감정을 한다.

도는 정부의 집중관리지역에서 빠진 보령에서 ASF 의심신고가 접수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천~경기~강원을 잇는 집중관리지역 벨트는 물론, 현재까지 확진 판정이 난 인천과 경기 북부에서 수백㎞나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방역망과 동떨어진 보령에서 접수된 의심신고가 확진 판정 날 경우 인근 홍성은 물론, 전국적으로 큰 파장이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 전국 시도, 도내 시군에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긴급행동지침에 따를 조치를 준비하고,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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