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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영인 결사유격대원, 135번째 국군 유해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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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영인 결사유격대원, 135번째 국군 유해 신원 확인

입력
2019.10.06 18:57
수정
2019.10.0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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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발전된 유전자 검사 기법을 사용해 2009년 9월 15일 강원 인제군 기린면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이 고 김영인 결사유격대원임을 확인했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발전된 유전자 검사 기법을 사용해 2009년 9월 15일 강원 인제군 기린면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이 고 김영인 결사유격대원임을 확인했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9년 강원 인제군 기린면 일대에서 발굴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고(故) 김영인 결사유격대원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2000년 4월 유해 발굴이 시작된 후 신원이 확인된 135번째 국군 전사자이고, 결사유격대원으로서는 두 번째다. 고인의 신원은 유전자 검사기법을 통해 뒤늦게 확인됐다.

결사유격대는 1951년 1월 4일 육군본부가 예비병력 가운데 일부를 차출해 창설한 직할대로, 1951년 1월 말부터 60여일간 강원 영월ㆍ평창ㆍ인제 등에서 활동했다. 고인은 제11연대 소속으로 설악산 일대에 매복한 인민군의 총격으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인은 완전한 유해로 발굴됐으며 당시 무궁화 무늬 단추, 전투화 등을 포함한 14점의 유품이 함께 발견됐다.

슬하에 자녀 넷을 둔 가장이었던 고인은 6ㆍ25 전쟁이 발발하자 가족들을 피난시킨 후 군에 입대했다. 당시 28세였다. 전투 참가 직전 피난길 오른 아내가 막내를 출산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급히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 가족들에게 건빵을 가득 챙겨주고 전장으로 떠났다고 한다.

고 김영인 결사유격대원의 유해 발굴 당시 함께 발견된 14점의 유품. 국방부 제공
고 김영인 결사유격대원의 유해 발굴 당시 함께 발견된 14점의 유품. 국방부 제공

고인의 아들인 김해수씨는 “7세 때 아버지의 전사 소식을 들은 기억이 있다”며 “어머니도 지난해 돌아가셔서 아버지를 찾게 된 이 순간을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친 뒤 유해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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