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건조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1위 자리에 굳건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의 최근 국내 의류 건조기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삼성 건조기가 7월 말 기준으로 50%를 넘어섰다고 6일 밝혔다. “7월 이후에도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 자체 개발한 자연 건조 방식과 위생적인 열교환기 관리 방식, 한국 소비자들의 생활 습관에 맞춘 대용량 설계 등을 시장 호응 요인으로 꼽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11월 업계 최초로 16㎏ 대용량 건조기 ‘그랑데’를 출시했다. 제품 뒷면에 360개나 달려 있는 바람이 나오는 ‘에어홀’을 통해 많은 양의 빨래를 고르고 빠르게 말려준다는 점을 내세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건조통 내부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도록 해 자연 바람에 말린 것처럼 옷감 손상을 최소화해 준다”고 했다.
간편하게 열교환기를 청소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필요할 때마다 교환할 수 있어 위생과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건조 중에 발생하는 먼지를 걸러 주는 필터가 달려 있어서 소비자들은 1년에 3, 4회 정도 열교환기를 빼내 청소하면 된다. 또 국제 인증기관인 인터텍의 테스트를 통해 생활 속 유해 세균 99.9%, 집먼지 진드기 100%를 제거해주고 자작나무 등 꽃가루 4종도 95% 이상 없애준다는 ‘에어살균플러스’ 성능을 인증 받기도 했다.
이달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 건조기는 우리나라보다 건조기 역사가 긴 미국, 유럽에서도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향후에도 최신 기술과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접목시킨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삼성 건조기는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실시간 ‘2019 생활가전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총점 880점(1,000점 만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독일 제품 평가 전문 매체인 ETM에서는 94.4점(100점 만점)을 받아 건조기 부문 1위에 올랐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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