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행정중심도시를 넘어 사실상의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세종시에서 시민들이 전국적 명소로 떠오른 세종호수공원을 걸으며 소통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6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30여분간 세종호수공원에서 제485회 거북이 마라톤 ‘정부세종청사 직원들과 세종시민이 함께 하는 호수공원 둘레길 걷기대회’가 열렸다.
한국일보와 세종시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ㆍ교육부ㆍ문화체육관광부ㆍ세종시교육청 등이 후원해 열린 이번 걷기대회는 세종시에서 두 번째로 열린 거북이마라톤 행사다. 한국일보 거북이마라톤은 1978년 창설된 국내 최초의 걷기대회로, 그 역사와 전통을 인정받고 있는 행사다.
이 행사는 세종시의 두 주체인 시민과 정부세종청사 등 공무원이 어우러져 소통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는 44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 4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왔다. 올해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가 이전해 오며 국가행정의 중추로서 역할과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여기에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행정수도로서의 입지도 차곡차곡 다지고 있다. 도시의 위상과 정주여건이 강화되면서 출범 당시 10만여명에 불과하던 인구가 7년 만에 34만명을 훌쩍 넘기는 등 세종시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은 “미래 한국의 대표도시로서 세종시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오늘 거북이마라톤에서 행복한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인터넷을 통한 사전 신청자와 현장 신청자 등 2,0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대회에선 어린 자녀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를 비롯해 어린이와 노인, 연인 등 다양한 세대가 청명한 하늘 아래 어우러져 완연한 가을을 만끽했다.
참가자들은 2019미스코리아와 함께 거북이체조를 하며 몸을 푼 뒤 1시간여 동안 축제섬, 습지섬, 물놀이섬, 너른들길을 거쳐 중앙광장으로 돌아오는 4.4㎞ 코스를 완주했다. 참가자들은 코스 중간 마련된 음료로 목을 축이고,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정화 활동도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시는 매일 성장하며 명실상부한 국가행정중심도시로 자리 잡고 있는 도시“라며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호수공원 둘레길 걷기대회, 그리고 올해 일곱 번째 여는 세종축제를 마음껏 즐기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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