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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일 만에 고공농성 끝낸 서울 요금소 해고 노동자, 김천 점거 농성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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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일 만에 고공농성 끝낸 서울 요금소 해고 노동자, 김천 점거 농성에 합류

입력
2019.10.06 13:50
수정
2019.10.0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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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경기 성남시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캐노피에서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인 해고 요금수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3일 경기 성남시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캐노피에서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인 해고 요금수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톨게이트) 캐노피에서 고공농성을 하던 해고 요금수납 노동자 전원이 지난 5일 지상으로 내려왔다.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98일 만이다. 이들은 지난달 9일부터 시작된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 점거 농성에 합류할 계획이다.

6일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요금소 구조물 위에서 고공농성을 하던 노조원 6명 전원이 지상으로 내려왔다. 6월 30일 시작한 고공농성은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 등의 노조원 41명이 참여하다가 건강 등의 이유로 한 명씩 농성을 중단하면서 인원이 줄었다. 이들은 곧바로 김천 본사 점거 농성장을 찾았다. 현재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고 있는 고공농성 참여자 6명은 이후 본사 점거 농성에 다시 참여할 예정이다.

고공농성은 98일 만에 멈췄지만 도로공사 점거 농성은 장기화되고 있다. 이날로 28일째가 된 본사 점거 농성장은 주말에도 경찰과 노조원 간 갈등 상황이 벌어졌다. 주훈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기획실장은 “경찰이 농성장 입구를 전부 구조물로 가로막으면서 감금되다시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경찰에 반발하던 노조원 4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노사 교섭은 전혀 진전되지 않아 농성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점거 농성 중인 노조는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과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도로공사 측은 응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용역업체 소속 요금수납원 6,500명 중 5,000명은 자회사로 옮기고 나머지 1,500명은 자회사 입사를 거부해 해고됐다. 8월 29일 대법원이 도로공사가 용역업체 소속 요금수납원을 직접고용 해야 한다고 판결을 내리면서 노조는 ‘1,500여명의 해고자 전원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공사 측은 소송참여자(499명)만 직접고용 하되 수납 업무 대신 환경 정비 등 다른 업무를 부여한다는 입장이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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