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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센 태풍 ‘하기비스’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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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센 태풍 ‘하기비스’ 발생

입력
2019.10.06 10:44
수정
2019.10.06 18:5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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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쯤 ‘매우 강’ 상태로 접근… 일본으로 가더라도 남쪽에 영향

6일 오전 9시 현재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6일 오전 9시 현재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6일 괌 동쪽 바다에서 발생했다.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하고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본으로 이동하더라도 우리나라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이 될 전망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괌 동쪽 1,450㎞ 바다에서 전날 발생한 열대저압부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을 기록해 태풍으로 발달했다. 이 태풍은 태풍위원회 회원 14개국이 제출한 이름 순서에 따라 필리핀이 낸 ‘하기비스’로 불리게 된다. ‘빠름’이라는 의미다.

발생 당시 하기비스의 중심기압은 1,00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18m(시속 65㎞)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170㎞다. 이 태풍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9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4m(시속 86㎞), 강풍 반경 200㎞로 세력이 커지며 시속 36㎞로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하기비스는 앞으로 계속 서쪽으로 이동하다가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 이르러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예상 경로와 발달 정도를 보면 7일 오후 3시쯤 괌 북동쪽 약 400㎞ 해상에서 최대 풍속이 초속 37m인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8일부터는 세기가 더욱 강해져 ‘매우 강’으로 바뀐다. 이날 오후 3시쯤 괌 북서쪽 약 510㎞ 해상에 이르면 최대 풍속 초속 47m에 이르게 되고 이후 9일부터는 초속 50m가 넘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 전망이다. 10일 오후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880㎞ 부근 해상에 이를 전망인데 이때 예상 최대 풍속은 초속 53m, 강풍 반경이 450㎞에 이를 전망이어서 우리나라에 가까이 오지 않더라도 제주도나 남해안 지역은 일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이 태풍이 우리나라로 향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주변으로 이동하며 해상이나 육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태풍은 올 들어 발생한 태풍 중 강도도 가장 강하고 규모도 가장 크게 발달할 가능성이 커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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