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욱 교수 “조민 논문 제1저자 자격 없어… 무식해서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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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욱 교수 “조민 논문 제1저자 자격 없어… 무식해서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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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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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리학회 이사장을 지낸 서정욱 서울대 병리학과 교수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참고인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정욱 서울대 의과대 병리학교실 교수는 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고교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와 관련해 “조민 씨는 자신이 열심히 해서 자격이 있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2009~2010년도 대한병리학회 이사장을 지낸 서 교수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ㆍ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국 자녀가 ‘(논문 작성 등 과정을) 성실히 이행했고 위조된 게 없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것이 거짓말이냐”는 유재중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서 교수는 “조씨가 거짓말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못 믿었던 것”이라며 “본인이 무식해서 그런(연구) 분야를 잘 알지 못해서 그런 거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혹평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지난 7년간 했던 연구를 놓고 (인턴 기간) 14일 만에 제1 저자라 할 만한 실적을 내는 게 불가능하기에 이를 근거로 ‘고등학생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사전에 발표된 바 있다”며 “해당 연구의 책임저자가 대한병리학회에 제출한 문서에서도 제1 저자인 조씨가 적절한 역할을 못 했다는 평가가 제출됐다”고 설명했다. 대한병리학회는 앞서 조씨가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단국대 의과대학 논문에 연구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논문을 직권 취소했는데, 이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서 교수는 ‘조씨가 제1 저자인 게 부적절해서 해당 논문이 취소됐느냐’는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논문은 제1 저자가 실제 연구에 기여한 바가 없다고 판단해서 취소된 것”이라며 “특정인의 딸이라 취소된 것이 아니며, 단국대 장영표 교수가 제출한 문서에 따라 판단한 것”이라고 답했다. 조씨는 해당 논문 관련 번역을 맡아 제1 저자에 올랐다는 게 장 교수의 설명이나 번역만으로는 연구 기여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서 교수는 또 “다른 사람들이 다 해놓은 연구에 이름만 넣는 것은 본인에게도 수치스러운 일이고 책임저자로서도 할 일이 아니었다”며 “나중에 연구에 대해 잘못이 밝혀지면 수치스럽지만 고칠 수밖에 없는 게 학회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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