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과 기주봉이 부일영화상 주연상을 수상했다.
4일 오후 부산 남구 드림씨어터에서 열린 2019 부일영화상에서는 '강변호텔'의 기주봉과 '생일'의 전도연이 남녀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먼저 기주봉은 "홍상수 감독님, 전원사 식구들, 김민희, 송선미, 권해효, 유준상, 손석호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부산에서 '친구'라는 영화로 시작했다. 카리스마 있다는 이야기를 지금까지 해주신다. 앞으로는 이미지를 탈피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배우의 색을 찾아보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도연은 "이 상은 감독님과 같이 받아야 할 것 같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한국영화 100주년에 이런 뜻 깊을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생일'에 참여해주고 사랑해준 분들을 대신해 이 상을 받는 거라고 생각한다. '생일'의 이웃이 돼준 부일영화상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우수 작품상은 '기생충'에 돌아갔다. 제작자 곽신애 대표는 "봉준호 감독님과 송강호 배우는 '기생충'의 미국 개봉을 앞두고 다 계신다. 작품상이라는 상은 저희 영화에 참여한 몇 백 명의 모든 분들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기쁘게 이 상을 받으면 될 것 같다. 그 분들을 대신해 감사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최우수감독상을 받은 '암수살인' 김태균 감독은 "한국영화에 상징 같은 감독님들과 함께 이름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기쁨이고 영광이다. 그런데 가당치도 않게 최우수감독상을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 지난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잘 왔다고 하는 칭찬 같은 상이라 격려가 되고 위로가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부일영화상은 1958년 출범한 국내 최초의 영화상으로 1973년 16회 시상식 이후로 중단됐다가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재개됐다. 올해 28회를 맞았다.
부산=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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