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R
7언더파 공동 3위 올라
‘탱크’ 최경주(49ㆍSK텔레콤)가 하루에 이글 2개를 잡아내며 자신의 이름을 건 대회에서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최경주는 4일 경남 김해 정산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에 버디 3개를 적어내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에 오른 최경주는 선두 이수민(26)과 4타 차를 기록, 남은 이틀 동안 우승을 노려볼 만한 위치에 올랐다. 최경주는 2012년 이 대회에서 통산 19승을 달성한 뒤 17년간 K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다.
최경주는 전날 우천으로 경기가 지연되며 이날 1라운드 잔여 경기까지 29홀을 돌았다. 1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친 최경주는 2라운드부터 펄펄 날았다. 첫 홀인 10번홀부터 버디를 기록한 최경주는 14번홀(파4)에서 15m 칩샷을 성공시키며 이글을 낚았다.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또 다시 기록한 최경주는 1번홀(파5)에서 다시 한 번 이글로 단숨에 2타를 더 줄였다. 34m 거리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이 홀에 굴러 떨어지며 샷 이글을 터트린 것. 최경주는 두 번째 이글에 껑충껑충 뛰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최경주는 7타를 줄이며 2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최경주는 그린적중률 100%를 기록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최경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제 밤 9시에 잠들어서 새벽 4시에 일어났는데 투어 생활하고 9시에 잠이 든 건 최초”라며 웃은 뒤 “아침에 일어났는데 너무 상쾌했다”며 좋은 컨디션이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최근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머릿속이나 몸에 남아있던 느낌과 감각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경기를 하는데 한결 편해지고 있어 흡족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경주는 “우승 경쟁보다는 내 플레이를 얼마나 즐기면서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최근 퍼트감이 안 좋은데 인터뷰가 끝나고 퍼트 연습 좀 해야겠다”며 미소 지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