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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로봇 사업에 뛰어드는 스타트업들

입력
2019.10.04 14:43
수정
2019.10.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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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신생 기업(스타트업)들이 배달로봇을 이용한 사업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미국의 스타트업 팬텀오토는 최근 배달로봇(사진)을 개발했다. 윗부분에 화물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바퀴로 무인 주행하는 이 배달로봇은 미국 배송업체인 포스트메이트가 도입하기로 했다. 포스트메이트는 내년부터 팬텀오토가 개발한 배달로봇 100여대로 이용자들에게 점심 식사, 간식류 등을 배달할 방침이다.

영국 스타트업인 스타십테크놀로지스도 미국의 최근 일부 대학에서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로봇은 6개의 바퀴와 360도 전방위 탐지가 가능한 감지기를 이용해 움직인다. 이 업체는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로 신청하면 배달로봇이 나르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체에 따르면 앞으로 2년 내 미국의 100개 이상 대학에서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우아한형제들이 일본의 ZMP가 개발한 배송로봇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서울 일부 지역에서 배송로봇을 시범 운영 해 본 우아한형제들은 안정적인 배달원 확보가 어려워 로봇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필요한 만큼 배달원을 계약해도 중간에 여러 가지 이유로 그만두는 사람이 많아 사업에 차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만 배달로봇의 경우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해서 인력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언맨드솔루션도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수서에서 열리는 로봇전시회에 배달로봇을 선보였다. 이 업체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 음식을 나르는 배달로봇을 시험해 볼 예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앞으로 5년 내 전 세계의 배달로봇 시장 규모가 약 3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드론과 로봇이 주요 배달 수단으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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