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노위 국정감사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고용부가 최근의 실업률 수준을 볼 때 고용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질의에서 정부 여당 주요 인사들이 최근 고용지표를 근거로 고용 사정이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을 거론하고 "(현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와 단시간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며 "'관제 일자리'를 늘려 고용을 개선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구직 단념자가 통계 작성 이후 최대라는 점 등도 문제로 거론했다.
이어 이 의원은 “어제 수백만명의 시민이 광화문과 서울 도심에 나온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가”라며 “현 정부가 '조국스럽게' 거짓말과 위선을 하고 특권 의식이 있으며 국민을 속이려 해 분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은 현명하다”며 “고용부도 고용 통계를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발표하라”고 말했다.
야당의 질책이 이어지자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최근 고용 통계는 작년에 비해 증가했다는 것”이라며 “40대의 경우 고용률이 증가세로 반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다른 연령대는 모두 증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노인 일자리 증가에 대해서도 “60대 이상의 경우 인구 자체가 증가하고 있다”며 “60대 취업자도 대부분 정부의 노인 일자리와 관련된 업종보다는 숙박음식업 등 (정부 사업과) 관련이 없는 업종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