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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바가지로 쏟는 듯” 태풍 ‘미탁’ 강타한 제주도 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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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바가지로 쏟는 듯” 태풍 ‘미탁’ 강타한 제주도 현 상황

입력
2019.10.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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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시간당 100㎜ 넘는 폭우…침수ㆍ파손 피해

2일 오후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제주 서귀포시 표선읍 토산2리 앞바다에 집채만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2일 오후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제주 서귀포시 표선읍 토산2리 앞바다에 집채만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제18호 태풍 ‘미탁’이 한반도로 접근하면서 제주도에는 강한 비바람에 학교 지붕이 날아가고 주택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탁의 위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2일 SNS에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제주도의 실시간 모습을 담은 게시물이 하나 둘씩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비바람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제주도에 체류 중인 누리꾼들은 이날 SNS에 “누가 위에서 물 바가지를 쏟아 붓는 것 같다. 이제 태풍과의 전쟁 시작이다”(sse***), “태풍 미탁 비가 아주 대단하다”(kir***), “제주도 심각하다. 바람이 너무 심해서 밖에 나가려다가 다시 들어왔다. 새벽 내내 천둥 쳐서 잠도 못 잤다”(shi***) 등의 글을 올렸다.

한 누리꾼은 금방이라도 범람할 것 같은 하천의 모습과 함께 “원래 물이 없는 건천인데, 너무 무서웠다. 저기에 휩쓸리면 차도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이다”(gol***)라는 글을 올려 심각성을 알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거친 파도에 바람소리는 난리도 아니다”(sto***)라며 집채만한 파도가 이는 제주도 바닷가 영상을 촬영해 공유했다.

태풍 여파로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된 제주국제공항의 실시간 모습도 포착됐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오후 이용객이 없어 텅 비어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목포 남서쪽 약 190km 해상에서 시속 30km로 북동진하고 있다. 이 태풍으로 제주도에 강풍과 함께 한때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날 오전까지 주택, 비닐하우스, 차량, 도로 등의 침수ㆍ파손 피해가 수십 건 접수됐다. 초등학교 본관 지붕이 날아가고, 송수관이 하천 범람 과정에서 떠내려 온 물체에 파손돼 일부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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