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가 2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전에서 8회말 대역전극을 펼치며 승리했다. 8회 밀워키의 마무리 투수 조쉬 헤이더(25)를 상대로 후안 소토(20)가 날린 3타점 역전 적시타가 승부를 갈랐다.
역대 최다 리그 홈런(6,776개) 신기록을 세운 시즌답게 초반 향방은 홈런포가 이끌었다. 밀워키가 1회 야스마니 그랜달(30)의 투런포와 2회 에릭 테임즈(32)의 솔로포로 맥스 슈어저(35)를 상대로 리드를 만들었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8회 전까지 거둔 유일한 득점도 트레아 터너(26)의 솔로포였다.
예상과 달리 선발 대결은 밀워키의 완승이었다. 부상에서 돌아와 3이닝 이하 투구가 예상되었던 우드러프(26)가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으로 호투했다. 시즌 동안 29개에 불과했던 99마일(시속 약 159km) 이상인 공이 이날만 19개가 기록될 정도로 강력한 구위를 선보였다. 반면 워싱턴은 선발 슈어저가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을 기록했지만, 피홈런 2개로 초반 3실점을 허용해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승부를 뒤집은 건 두 번째 투수 스트라스버그(31)의 호투와 8회 소토의 역전 적시타였다. 워싱턴은 6회 3대1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올 시즌 다승왕(18승) 스트라스버그가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덕분에 팀 실점을 최소화했다. 밀워키도 브렌트 수터(30)-드류 포머란츠(30)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두 점 차를 지켰지만 가장 믿었던 마무리 투수 헤이더가 8회에 무너졌다. 첫 타자 빅터 로블레스(22)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이후 마이클 테일러(28)에게 사구를 허용하며 급격히 무너졌다. 이후 삼진-1루타-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워싱턴은 소토의 우익수 앞 3타점 적시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승부를 뒤집었다. 우익수 트렌트 그리샴(22)이 타구를 놓치면서 1루타가 역전까지 이어졌다.
이날 승리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워싱턴은 LA로 이동해 4일부터 LA 다저스를 상대하게 된다.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름이 바뀐 2005년 이후 다섯 번째 디비전 시리즈지만 워싱턴은 아직 한 번도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해보지 못했다. 와일드카드전에서 1, 2선발을 모두 사용해 시리즈 1선발은 패트릭 코빈(30)이 맡을 예정이다. 두 팀은 2016년에도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어 5차전 다저스의 승리로 끝난 경험이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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