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특별 초청… 개회식 참석하고 남산타워ㆍ서울로7017 등 방문
제100회 전국체전을 맞아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14명이 서울에 온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멕시코, 쿠바, 중국 등 해외에 거주 중인 독립유공자 후손 14명이 서울시의 특별 초청으로 2~11일 서울을 방문한다. 하영태 서울시 전국체전기획과장은 “일제 강점기 항일 의지를 표출하기 위해 우리 민족이 단결해 개최한 전조선야구대회(1920년)에 뿌리를 둔 전국체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3ㆍ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열리는 이번 대회를 기념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중 6명은 3ㆍ1운동 당시 멕시코에서 대규모 지지 대회를 개최했고 이후 멕시코와 쿠바에서 지속적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제공했던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초청 차원에서는 처음이다. ‘멕시코ㆍ쿠바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사)재외한인학회장 김재기 전남대 교수가 지난 3년간 현지를 방문해 이들이 독립유공자 후손임을 공식 확인했다.
이들 외에 이완용 등 1907년 대한제국과 일본 간 체결된 정미7조약에 찬성한 내각의 친일파 7명처단을 위해 1919년 ‘27결사대’를 조직했던 이탁(사진) 선생의 후손 김문조씨, 1920년 만주에서 국민회원으로 거액의 군자금을 모았던 이여락 선생 후손 리순옥씨와 김대현씨, 1934년 일본 밀정 김용환을 처단한 김진성 선생의 후손이자 재중국 독립유공자 후손 대표 김세룡씨 등도 방한한다.
이들은 8박 9일간 서울에 머무르며 다양한 일정에 참여한다. 전국체전 당일인 4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개회식에 참석한다. 또 남산타워와 서울로7017 등 서울의 다양한 랜드마크를 방문한다. 주용태 관광체육국장은 “독립유공자의 헌신과 희생이 없었다면 100년 역사의 체전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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