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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서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확산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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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서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확산 우려 커져

입력
2019.10.02 11:58
수정
2019.10.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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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면 흑돼지 농가 11번째 발생, 파주에서만 하루 두 곳 확진

잔반 먹이고, 울타리도 없어 ‘방역 구멍’

2일 경기 파주시 파평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경기 파주시 파평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2일 잇따라 확진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열병 예찰 과정에서 의심 돼지가 확인된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돼지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 농장은 흑돼지 18두를 사육 중이다. 이로써 지난달 16일 파주에서 처음 발생한 돼지열병은 11번째로 늘어나게 됐다. 이 가운데 파주에서만 네 번째 발병이다.

특히 이날 파주 파평면의 돼지농장에서 5일 만에 10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적성면 돼지농장에서도 추가로 확진되면서 이 지역을 중심으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퍼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적성면 해당 농장의 돼지 18마리와 반경 3km 안에 있는 돼지농장 2곳의 돼지 2,580여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농장은 그간 정부가 지속적으로 금지해온 잔반을 급여한 데다 야생멧돼지와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울타리도 설치돼 있지 않아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식품부는 지난 5월 북한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접경지역 내 모든 양돈농가에 포획 틀과 울타리 시설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지만, 이 농장은 현재까지 울타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돼지열병이 확진된 이후 양돈 농가에 잔반 급여를 전면 금지 했지만 이 농장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정부는 이날 오전 3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경기, 인천, 강원을 대상으로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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