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홍혜걸 부부가 첫 만남을 떠올렸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여에스더 편이 전파를 탔다.
1991년 서울대학교 선후배로 만난 두 사람. 그때만 해도 별 감정이 없었다고. 여에스더는 "남편을 응급실에서 만났다. 제가 응급실 주치의를 하고 남편이 인턴을 할 때 인수인계를 하면서 환자에 대한 이야기를 15분 정도 주고받았다. 그때 인상이 좋았다.
하지만 홍혜걸은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여에스더 에게 첫눈에 반했고, 만난 지 94일 만에 결혼을 결심할 정도로 아내에게 푹 빠졌다.
이어 홍혜걸은 “두 번째 만난 날 집사람 병원을 찾았다. 제가 부탁한 자료를 받으러. 받고 나가고 있었는데 이 사람이 나를 졸졸 따라오고 있더라. 나중에 알고 봤더니 제가 궁금해서 따라왔더라”며 웃었다.
이에 여에스더는 “그게 아니다. 의과대학으로 간 건데 혜걸 씨가 돌아본 거다”고 반박했다.
여에스더는 “물론 혜걸 씨가 맘에 없던 건 아니다. 노처녀인데 멋진 후배가 좋다고 하니 싫었겠냐”고 털어놨다.
그렇게 두 사람은 만난 지 100일도 채 되지 않아 결혼식을 올렸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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