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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올해 한국 성장률 2.0%→1.8%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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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올해 한국 성장률 2.0%→1.8%로 하향

입력
2019.10.01 17:18
수정
2019.10.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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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경제 무역 긴장의 ‘그라운드 제로’” 평가…내년도 2.6%→2.1%로 싹둑 

 “한ㆍ일 무역갈등, 아태 지역 성장률에 역풍 더해” 

S&P가 분기보고서에서 제시한 아시아 지역 경제성장률 전망치. S&P 제공
S&P가 분기보고서에서 제시한 아시아 지역 경제성장률 전망치. S&P 제공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예상했다. 지난 7월 제시한 2.0%보다 0.2%포인트 낮춘 것인데, 피치와 무디스를 포함한 3대 신용평가사 중 올해 한국 경제가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 기관은 S&P가 처음이다.

S&P는 1일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분기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이같이 제시했다. 앞서 S&P는 지난 7월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0%로 낮췄는데 3개월만에 다시 0.2%포인트 낮췄다.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6%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우리 경제를 ‘무역 긴장의 그라운드 제로(Trade Tension Ground Zero)’라고 표현했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분쟁뿐 아니라 일본과의 갈등 심화, 중국 성장 둔화 우려가 한국 경제를 흔들고 있다”며 “가계와 기업의 경기 전망에 대한 확신이 크게 줄면서 지출 감소로 이어졌고, 수출 성장도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설비 투자가 올해 상반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해 특히 취약했다"고 지적했다.

S&P는 한국은행이 현재 1.50%인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내려 연말에는 1.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각각 0.7%, 1.2%로 전망, 현재 수준에서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저물가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S&P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성장률 전망치도 올해 5.1%에서 4.9%로, 내년 5.1%에서 4.8%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S&P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과 기술 갈등이 불확실성을 키워 많은 국가들의 경제에 대한 투자 둔화로 이어졌다”며 “세계 시장에 차별화된 기술을 공급하던 한국과 일본의 무역 갈등도 역풍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P와 함께 3대 국제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피치와 무디스는 각각 지난 6월과 8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한 바 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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