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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스타트업 ‘코드42’, 대기업 투자 몰리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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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스타트업 ‘코드42’, 대기업 투자 몰리는 까닭은

입력
2019.10.02 01: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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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코드42’가 기아자동차 등 대기업들로부터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국내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액수로는 최대 규모다.

코드42는 기아차의 150억원을 포함해 SK텔레콤, LG전자, CJ 등으로부터 총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대기업들은 특화된 핵심역량을 활용해 자율주행, 전장, 통신, 물류, 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코드42와 협업을 진행하게 된다.

코드42는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네이버랩스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송창현 대표가 올해 초 설립한 자율주행 기업이다. 송 대표는 HP,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다양한 기술 개발 업무를 담당했고, 2008년 네이버에 합류했다. 이후 AI스피커, 파파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다양한 차세대 혁신 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앞서 코드42는 현대자동차그룹으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화제가 됐다. 현대차는 지난 4월 20억원, 8월 5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이번에 세 번째 투자를 단행했다. 총 투자금액은 22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전환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됐다.

현재 코드42는 글로벌 IT기업, 국내 유수 대기업, 스타트업에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담당하던 핵심 연구인력들이 대거 포진해 투자 기업들이 원하는 최고 수준의 미래기술 개발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드42가 주력으로 개발 중인 통합 플랫폼 ‘유모스(UMOS)’는 자율주행차, 드론, 딜리버리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을 통합해 차량 공유, 로봇 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 배달, e-커머스 등 모빌리티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활용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송창현 코드42 대표는 “여러 산업 분야에 걸친 투자사들의 서비스 및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통해 차세대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화된 도시 교통 운영 방식과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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