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10월은 상금도 볼거리도 풍성하다. 하나금융 챔피언십(15억원)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10억원), KB금융 스타챔피언십(10억원),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공동 주관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약 24억원)까지 한 달 동안 60억원에 가까운 총상금이 풀리는데, 그에 걸맞은 세계 최정상 스타들이 국내 무대를 찾아 골프 팬들의 이목을 끈다. 상금왕 경쟁은 물론 조아연(19ㆍ볼빅)과 임희정(19ㆍ한화큐셀)의 2파전으로 압축된 신인왕 경쟁 판도도 10월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화려한 10월의 시작은 3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시작되는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다. 지난해까지 LPGA 투어 대회로 치러졌던 이 대회는 올해부턴 아시아 시장을 세계 골프의 중심지로 만들어가겠다며 국내 최대 규모인 15억원의 상금을 내걸고 스타 선수들을 끌어 모았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과 함께 호주교포 이민지(23ㆍ하나금융그룹), 신예로 떠오른 재미교포 노예림(18ㆍ하나금융그룹) 등이 국내 팬들을 만난다.
우승상금이 무려 3억7,500만원이 걸려있다 보니 시즌 상금 8억9,654만원으로 상금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20ㆍ롯데)이 우승할 경우 약 12억7,000만원을 쌓아 KLPGA 투어 사상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인 2016년 박성현(26ㆍ솔레어)의 13억3,000만원을 가시권에 두게 된다. 현재 상금 순위 5위인 이다연(22ㆍ메디힐)까지는 우승과 함께 상금 1위로 올라설 수 있을 정도로 시즌 판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회다.
10일엔 고진영의 메인스폰서 하이트진로가 주최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17일엔 박인비(31)와 오지현(23) 등을 후원하는 KB금융그룹의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개막한다. 무엇보다 국내 팬들의 관심을 끄는 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다. 부산을 무대로 200만 달러의 총상금을 내건 이 대회엔 국내 최정상 선수들과 LPGA 투어 선수들이 대거 참가 할 예정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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