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취업 장려”는 구두선
고졸 취업을 장려하고 있는 충북교육청이 정작 자체 고졸 채용에는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ㆍ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충북도교육청이 2015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채용한 일반직 747명 가운데 고졸은 10명으로, 고졸 채용 비율이 평균 1.3%로 나타났다.
이 같은 채용 비율은 전국 평균 2.5%의 절반 수준으로, 17개 시도교육청 중 최하위권에 속한다.
충북교육청의 고졸 채용 비율은 2015년 1.8%에서 이듬해 2.5%로 반짝 높아졌다가 2017년 1.3%, 2018년 1.2%로 급격히 떨어졌다. 올해는 채용 인원 228명 가운데 고졸 출신이 단 2명에 불과(0.9%)해 고졸 채용 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교육부는 2014년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고졸자 적합 직무와 자격을 발굴하고, 다양한 직렬에 고졸자를 채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시도교육청도 지방공무원 임용 규정을 개정해 특성화고나 산업수요 맞춤형 고교 졸업자 채용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올해 1월 청년들의 일자리 마련과 성장경로 다양화 등을 꾀한다며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을 또다시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채용 규모는 아주 미미해 제도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박찬대 의원은 “공공기관 고졸 채용은 학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사회적으로 자립ㆍ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킬 중요한 열쇠”라며 “특성화고 활성화와 고졸 취업을 책임지는 일선 교육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고졸자 채용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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