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버스 상경 계획 속속 전달돼
참가인원 축소 왜곡 막는 전략도 SNS 나돌아
지난달 28일에 이어 5일에도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서울 서초동 촛불집회에 전국 각지에서 버스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상경 버스 정보를 공유하면서 집회 전략을 내놓고 있다.
1일 트위터에선 ‘10월 5일 서초대첩 버스 상경팀’ 글이 오후 3시 기준으로 1,000회 가까이 리트윗되고 있다. 전날 글을 올린 누리꾼(Hb****)은 “현재까지 파악된 상경팀은 부산, 울산, 충주, 청주, 대전, 세종, 천안, 창원, 마산, 강릉, 안동, 영주, 대구, 광주, 진주, 거제, 여수, 순천, 광양, 전주”라며 20개 지역을 소개했다. 누리꾼들은 군산, 익산, 대구, 영광, 구미, 포항, 김해, 통영, 원주 등을 추가하는 댓글을 달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각 지역의 상경 버스 출발 장소, 시간, 회비, 돌아오는 시간 등을 댓글을 통해 안내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집회에도 참석했다는 한 누리꾼(wh****)은 “지난 집회 때 알아서 상경하겠다고 하신 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상경 버스 정보가 다 전달돼 모두 편하게 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트위터에는 참가 인원이 실제보다 적어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도 공유되고 있다. ‘pr****’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대검찰청 앞 반포대로를 붉은 색으로 표시한 지도를 올려놓고 “참가 인파가 건물에 막혀 카메라에 찍히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검찰청 앞 반포대로를 우선 꽉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누리꾼은 ‘조국 촛불집회 200만명이라더니 서초ㆍ교대역 이용객 10만2,000명’이라는 일부 매체 보도를 인용하며 “지하철을 타고 오는 사람들은 서초, 교대, 남부터미널 역에서 승ㆍ하차 하고 단체버스, 자가용, 도보로 오는 사람들도 교대역에서 교통카드를 찍어 출석 체크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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