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족 부흥’ 강조… “사회주의 한길에서 언제나 함께 있을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중국 인민이 ‘중국몽’을 실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시 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신중국 건국 70주년 축하 서한을 통해서다. 중국몽은 과거 세계의 중심이던 전통 중국의 영광을 21세기에 되살리려는 중국의 야망을 뜻한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서한에서 “우리는 총서기 동지(시 주석)와 중국 공산당의 영도가 있고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 있기에 형제적 중국 인민이 ‘두 개의 백 년’(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 목표를 점령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인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장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이룩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2012년 제18차 당대회에서 총서기에 오른 직후 처음 내세운 중국몽은 경제 및 군사 패권의 강화를 추진하는 중국의 대외 정책을 가리킨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우리 당과 정부와 인민은 나라의 안정과 핵심 이익을 수호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중국 당과 정부와 인민의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빛내기 위한 한길에서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나는 총서기 동지와의 여러 차례 상봉에서 이룩된 중요한 합의 정신에 따라 조중(북중) 친선 협조 관계가 새 시대의 요구와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염원에 맞게 날로 활력 있게 발전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존경하는 총서기 동지가 건강하고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을 축원한다”고도 했다.
그는 “피 어린 중국혁명의 고귀한 전취물인 중화인민공화국의 창건은 중국 인민의 운명 개척에서 새로운 기원을 열어놓은 거대한 역사적 사변이었다”며 “지난 70년간 슬기롭고 근면한 중국 인민은 중국 공산당의 위대한 영도 밑에 완강한 투쟁을 벌여 역사의 온갖 도전과 시련을 이겨내고 중화의 대지 위에 세기적인 전변을 안아왔으며 중화인민공화국의 종합적 국력과 국제적 권위는 비상히 강화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중국 공산당 제18차 대회 이후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두리에 일심단결 하여 초보적으로 부유한 사회 건설에서 결정적 승리를 이룩하고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의 보다 높은 목표를 향하여 과감히 전진하고 있다”고 했다.
“중화인민공화국이 걸어온 장엄한 투쟁 역사는 사회주의야말로 중국 인민의 가장 정확하고 필연적인 선택이며 중국 공산당의 영도는 중국 인민이 그 어떤 광풍에도 흔들림 없이 승리의 한길만을 걸어올 수 있는 근본 요인이라는 것을 뚜렷이 확증하여 주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관영 중국중앙TV는 외국 지도자들의 신중국 건국 70주년 축하를 전하면서 김 위원장의 축전을 함께 소개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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