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개 기관 및 교수 150여명 참여
정기 의료봉사 및 교육, 포럼 개최
탈북민, 다문화가정, 난민 등 이주민들을 돕기 위한 ‘부산ㆍ울산ㆍ경남 이주민 네트워크’가 부산에서 발대했다.
지난달 3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발대식을 가진 ‘부울경 이주민 네트워크’는 “혐오를 넘어 편견과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본격 활동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이병수(사진) 고신대 교수는 “한국에 이주ㆍ정주하는 탈북민, 이주민, 난민, 다문화 가족의 고통을 나누고 인권을 지켜내고자 한다”며 “최근 탈북민 모자가 아사하는 등 이주민들에 대한 인권이 침해 받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단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주민 네트워크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약 150개 기관(종교단체 포함)과 30여개 대학 및 교수 150여명, 의료인 100여명, 법조인 30여명, 탈북ㆍ이주민과 가족,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 가족, 외국인 근로자, 난민 등으로 구성됐다.
이주민 네트워크는 이들의 인권 보호와 지원을 위해 축제, 학술포럼, 심포지엄, 의료 및 교육봉사, 장학회 설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내년엔 창립총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지난달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이 242만198명, 불법 체류자가 37만5,510명이며, 국내 외국인 유학생의 숫자도 급격하게 증가해 곧 20만명을 넘어선다”면서 “이런 시기에 다문화 이해와 인권 등은 매우 중요한 사안”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인권선언 제1조가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라며 “이를 실천하기 각 지자체, 교육청 등과 힘을 합쳐 인류애와 세계시민운동에 대한 교육, 간담회 등을 열어 이주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널리 알리고 개별 봉사활동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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