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특수학교 전무, 16곳 소방차 진입도 힘들어
광주ㆍ전남지역 일선 학교 10곳 중 8곳은 불이 났을 때 최소 안전장치인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해영(부산 연제)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지난 7월말까지 학교 스프링클러 배치 현황에 따르면 광주지역 유치원과 초ㆍ중ㆍ고등학교 스프링클러 설치율은 17.6%, 전남은 12.6%로 전국 평균(21.6%)에도 못 미쳤다.
일선 학교 스프링클러 배치는 광주의 경우 특수학교 등 전체 학교 443곳 중 78곳에, 전남은 1,328개 학교 중 168곳에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지역 특수학교 8곳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법적장치도 미흡해 일선 지역 학교와 어린이집에 반드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한‘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은 지난해 국회에 발의됐지만 국회 공전 등으로 아직까지 계류 중에 있다.
김 의원은“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에서 화재 발생시 아이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며“관련 법 통과와 예산 반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앞선 25일 전남도의회 이혁제(목포4) 의원은 도정질의를 통해“전남 도내 16개의 학교에 대형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어 소방안전 문제를 질타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 의원은“지난해 전남교육청 행정사무감사를 통해서도 도내 특수학교 안전장치인스프링클러 미 설치를 질타하고 시정을 요구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전남의 학생들이 안전에서까지 타 지역에 비해 뒤쳐져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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