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개설 한 달만에 10만명 방문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대구경찰청청이 개설한 보이스피싱 간접체험 사이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보이스피싱 유형별로 실제 피싱이 이뤄지는것과 흡사하게 체험해 볼 수 있고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있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은 642건에 피해액은 11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520건 53억원과 비교하면 건수로는 23.5%, 금액은 111.3%나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 8월 26일 대구경찰청의 치안정책 홍보 사이트인 ‘치안1번가’에 체험코너(www.police1st.go.kr/2019)를 개설했다.
체험 사이트는 보이스피싱이 이뤄지는 전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범인의 실제 목소리도 들어볼 수 있어 1일 현재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했다.
간접체험은 사이트 방문객이 자신의 성별과 나이 직접 등을 선택하면 가상의 전화가 걸려오는 식으로 진행된다. 20~30대 사회초년생 여성의 경우 기관사칭형, 주택구입이나 학자금 수요가 많은 50대 남성에겐 대출빙자형, 학교에 군에 간 자녀가 있는 계층에겐 납치의심형 등의 전화가 걸려온다. 체험과정에 들려주는 범인 목소리는 실제 범인의 목소리를 녹음한 것이다.
대구경찰청은 20일까지 보이스피싱 간접체험을 한 방문객 중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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