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이 사상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세계랭킹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휩쓸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지난주 4위였던 이정은(23ㆍ대방건설)이 한 계단 오른 3위가 됐다. 여기에 기존 1, 2위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과 박성현(26ㆍ솔레어)이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한국 선수 세 명이 1~3위를 독식하게 됐다. 2006년 창설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특정 국가 선수들이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9월 유소연(29ㆍ메디힐)이 1위, 박성현이 2위에 오르며 사상 최초로 특정 국가 선수들이 1, 2위를 모두 차지한 적이 있었고, 올해 4월에 고진영, 박성현과 함께 교포 이민지(23ㆍ호주)까지 1~3위에 늘어선 적이 있지만 한국 국적 선수만으로 1, 2, 3위를 모두 채운 것은 이번이 최초다. 내년 도쿄 올림픽에 최대 4명을 출전시킬 가능성이 큰 한국은 최근의 흐름을 이어갈 경우 ‘메달 싹쓸이’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인비(31ㆍKB금융그룹)까지 톱10 안에 한국 선수 4명이 포진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우승자 허미정(30ㆍ대방건설)은 40위에서 23위로 17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오른 조아연(19ㆍ볼빅)은 49위에서 36위로 상승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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