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볼턴 “김정은 자발적으로 핵무기 포기하지 않을 것”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볼턴 “김정은 자발적으로 핵무기 포기하지 않을 것”

입력
2019.10.01 00:34
수정
2019.10.01 17:50
0 0

경질 후 연일 트럼프 행정부 대북정책 비판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주최 포럼에 참석해 대북정책에 대해 공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주최 포럼에 참석해 대북정책에 대해 공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 상황에서 결코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중앙일보가 주관한 포럼에서 김 위원장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국제 제재를 완화하려고 시도하거나 일정한 양보를 할지는 모른다”면서도 “나에게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게 분명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볼턴 전 보좌관은 “김 위원장이 가동하고 있는 전략적 결정은 운반 가능한 핵 무기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그리고 그것을 추가로 개발하고 진전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무엇이든 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운반 가능한 핵무기를 갖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 우리(미국)의 정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대표적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일정한 시점에 군사력이 옵션이 돼야 한다”고 ‘군사 옵션’까지 거론했다. 그는 ‘나에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란 북한의 핵 능력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 옵션을 갖는 것이 아니라, 핵무기가 콜로라도 덴버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허용하는 것’이라는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의 과거 발언을 인용한 뒤 “던퍼드는 전적으로 옳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를 계속 보유할 경우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내 핵보유국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이 주창한 ‘리비아 모델’〔선(先) 핵포기 후(後) 보상〕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이 같은 기조가 북미 협상을 지연시켰다고 지적했다. 경질 사유로도 외교정책을 둘러싼 의견 불일치를 꼽았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방식”을 내세워 북미대화 복원에 나서자 볼턴 전 보과관은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다. 경질 후 비공개 연설에서 “북한과의 협상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깎아내리는 등 연일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