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ㆍ코스타리카 등 5개국 관세 철폐
한ㆍ중미 자유무역협정(FTA)이 1일 발효된다. 파나마, 코스타리카 등에서 생산되는 고급 커피에 대한 관세가 철폐돼 국내 관련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니카라과,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파나마 등 중미 5개국과의 FTA가 발효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우리나라가 체결한 16번째 FTA로, 북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미주 FTA 네트워크’가 구축됐다는 의미가 있다.
FTA 발효로 중미 지역 대표 특산품인 커피와 구아바, 바나나 등 열대과일, 향신료 등을 저렴하게 들여올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지역 커피는 고급 제품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파나마 스페셜티커피협회가 주최한 ‘베스트 오브 파나마’ 경매에서 ‘엘리다 게이샤’ 커피 생두는 1파운드(453g) 당 803달러(약 96만원)의 역사상 최고가에 팔려 화제가 됐다. 지난해 중미 지역에서 들여온 커피는 4,600만달러로 전체 수입량의 6.4%에 불과했지만, 관세가 철폐돼 수입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FTA 발효로 자동차, 철강, 화장품, 의약품 등의 중미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에너지, 인프라, 건설 분야의 중미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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