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이 '이방인 프로젝트'를 앞두고 관객들과 만났다.
윤종신은 지난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이방인'을 개최했다. 오는 2020년 '월간 윤종신' 10주년을 맞아 또 다른 생존 프로젝트인 이방인 프로젝트에 나서는 만큼, 윤종신은 수많은 히트곡을 배제하고 관객에게 하고 싶은 노래들로 셋리스트를 채워 진심을 전했다.
이날 윤종신은 "지난 6월에 떠난다고 해놓고 4개월째 안 떠나고 있다. 갑자기 떠나는 건 싫어서 떠나는 배경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재미있는 50대로 늙어갈 수 있는 저였으면 한다. 무르익은 음악으로 찾아뵙겠다"는 진심을 드러냈다.
'사랑의 역사'로 오프닝을 연 윤종신은 '지친 하루', 'Lucy(루시)', '떠나' 등을 시작으로 '탈진', '늦바람', '슬로우 스타터', '오르막길', '버드맨' 등 자신의 심경을 대변하는 노래들을 이어갔다. '못나고 못난', '좋니' 등 윤종신 특유의 '찌질'한 이별 발라드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는 윤종신의 든든한 음악적 동지인 하림, 조정치가 함께 했다. '신치림'이란 그룹으로 앨범을 냈던 세 사람은 '출국', '이방인', '여기보다 어딘가에' 등을 함께 부르며 관객들과 교감했다. 윤종신은 "그때는 히트하고 싶다, 돈 벌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쓴 노래들인데 지금 불러보니 마치 미래를 예측한 듯 우리 이야기들"이라고 전했다.
대구에 이어 서울 공연까지 성료한 윤종신은 오는 10월 5일 부산 KBS홀에서 '이방인'을 개최한다.
이방인 프로젝트에 대해 윤종신은 "10월 예행 연습차 잠시 떠났다가 11월 1일에 출국한다"고 일정을 소개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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