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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에서도 19호포…미국 진출 10년 만, 최지만의 찬란했던 2019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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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에서도 19호포…미국 진출 10년 만, 최지만의 찬란했던 2019시즌

입력
2019.09.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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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최지만. AP 연합뉴스
탬파베이 최지만. AP 연합뉴스

최지만(28ㆍ탬파베이)은 류현진(32ㆍLA 다저스)의 동산고 4년 후배다. 하지만 류현진이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승승장구할 때 이름조차 알리지 못했다. 2010년 미국으로 건너가 시애틀에 입단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긴 세월 눈물 젖은 빵을 먹었다. 2016년에서야 룰5드래프트를 통해 LA 에인절스로 옮겨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주전 경쟁은 험난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 밀워키를 거치면서도 라인업에 쉽게 끼어들지 못하며 한계에 이른 게 아닌가 싶었는데, 데뷔 10년 만인 올 시즌 비로소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활짝 꽃피웠다.

최지만은 30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치른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9호 홈런과 2루타로 정규시즌의 대미를 장식했다. 올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261(410타수 107안타) 19홈런 63타점 54득점의 성적이다.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빅리그 무대를 밟은 2016년 이후 첫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홈런과 타점, 안타 모두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을 썼다.

특히 시즌 막판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 놓은 일등공신이 바로 최지만이다. 그는 탬파베이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를 유지하고 있던 지난 24일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0-4로 뒤진 4회말 추격의 3점포를 쳤고, 6-4로 역전한 6회엔 2루타를 때린 후 쐐기 득점을 올렸다. 이튿날인 25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는 1-1로 맞선 연장 12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이 메이저리그를 버텨내는 데 큰 힘이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지난 1년 반 동안 최지만은 클럽하우스에서 분위기를 가장 잘 띄우는 선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익살스러운 세리머니와 오버액션은 국내 팬들에게도 확실하게 각인됐다.

지난 26일 양키스전에서 8회말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고 교체된 최지만은 28~29일 토론토전에 결장했지만 시즌 최종전인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자마자 다시 홈런을 때려 생애 첫 가을야구를 앞두고 방망이를 예열했다. 탬파베이는 오는 3일 오클랜드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한편 ‘맏형’ 추신수(37ㆍ텍사스)에게도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추신수는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마지막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3개를 얻어 4차례 출루, 6-1 승리에 앞장섰다. 타율 0.265에 24홈런 61타점 15도루로 텍사스에서의 6번째 시즌(7년 계약)을 마쳤다. 특히 30대 후반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 홈런을 때렸고, 2013년 20도루 이후 가장 많은 도루에 성공하며 재평가를 받게 된 시즌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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