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만찢남이 지니를 꺾고 111대 가왕에 등극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지니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4인의 무대가 전파를 탔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는 목도리도마뱀과 두루마리 휴지의 무대가 펼쳐졌다. 목도리 도마뱀은 박미경의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선곡해 시원한 고음처리와 파워풀한 보이스를 뽐냈다.
두루마리 휴지는 마마무의 ‘별이 빛나는 밤’을 선곡해 매력적인 중저음 랩핑과 시원하게 내뿜는 가창력으로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결 결과 52 대 47로 목도리도마뱀이 승리해 3R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두루마리 휴지의 정체는 트로트 가수 김나희로 밝혀졌다.
김나희는 “데뷔한지 7년인데 계속 나오고 싶었던 프로그램이 ‘복면가왕’이다”라며 “이제는 코미디언보다 트로트 가수 김나희로 많이 알아봐 주시니까 노래를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도 대 선배님들과 무대를 선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고 전했다.
또한 “개그건 노래건 즐거움을 드리는 것은 같으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2라운드 두 번째 무대에는 외계인과 만찢남이 대결을 펼쳤다. 외계인은 정준일의 '첫 눈'을 선곡해 나지막한 목소리로 독보적인 감성을 선사했다. 이어 만찢남은 나윤권 '나였으면'을 선곡해 따뜻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관객석의 마음을 저격했다.
대결 결과 17 대 82로 만찢남이 승리해 3R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외계인의 정체는 더보이즈의 영훈이었다.
영훈은 “‘복면가왕’을 통해서 외모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었다. 항상 더보이즈에 있으면서 외모로만 주목을 많이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출연을 통해 ‘아 얘 목소리 좋다’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얼굴만 잘 생긴 게 아니었구나, 실력도 있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라며 “아까 너무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셔서 위로가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에서는 목도리도마뱀과 만찢남의 대결이 펼쳐졌다. 목도리도마뱀은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을 선곡해 특유의 독특한 보이스로 애절한 감성을 녹여냈다. 만찢남은 정준일의 '안아줘'를 선곡해 섬세한 표현력과 호소력 짙은 창법을 자랑했다.
대결 결과 21대 78로 만찢남이 승리해 가왕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목도리도마뱀의 정체는 코요테 신지였다.
신지는 "과거 생방송 중에 후배 가수의 무대를 도와주다가 무대 울렁증이 심각하게 와서 3년동안 노래를 못 불렀다”며 “노래를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하게 간 힘든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무대 이후에 주저 앉아서 너무 울었다"며 "마이크만 떨어뜨리지 말자고 생각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신지는 “박수를 많이 보내주시더라. 떨더라도 저 분들이 날 응원해주시는구나 생각이 들어 떨리는 목소리로라도 할 수 있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가왕 결정전에서 지니는 샤이니 ‘혜야’를 선곡해 슬픔을 토해내는 듯한 목소리로 애절한 심경을 노래했다.
대결 결과 53대 46로 만찢남이 승리해 111대 가왕에 등극했다. 만찢남은 "지니의 무대를 보고서 너무 좋았다. 내 무대도 후회 없어서 누가 가왕이 돼서 상관 없었다"고 말하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복면을 벗은 지니의 정체는 슈퍼주니어 규현으로 밝혀졌다. 규현은 “노래 실력에 걸맞지 않은 과분한 연승이라 생각했다. 연습하면서 부담이 많이 됐다”며 “’복면가왕’을 통해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혜야’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 "종현이가 처음으로 솔로 곡을 발표한 곡이다. 군 복무할 당시에 그런 일이 생기고 너무 많이 울었던 거 같다. '내가 왜 더 다가가서 형인데 마음 표현을 못했을까' 이런 생각도 많이 하고..”라고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규현은 “언젠가 방송 무대에서 종현이한테 ‘형이 네 노래 열심히 불렀어 종현아’라고 전하고 싶었다. 종현이가 기쁘게 들었을 거라 생각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MBC에서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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