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맵의 기능을 외부 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30가지를 2010년 외부에 공개해 개발자와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됐던 SK텔레콤이 이번에는 공개 API를 100개로 늘린다.
SK텔레콤은 T맵 API 서비스를 확대ㆍ개편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확대ㆍ개편은 물류ㆍ배송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배송 및 관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중 경유지 기능을 개선하고 △이미지 경로 API를 새롭게 공개했으며 △교통관리시스템(TMS) API 기능을 고도화하는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다중 경유지 기능은 경유지 수를 기존 30개에서 100개로 확대해 운송 업체들의 배송 효율이 크게 향상될 수 있도록 했고, 이미지 경로 API는 경로가 표출된 지도 이미지를 자동 캡처해 화면에 보여줌으로써 운전자가 좀 더 쉽게 경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주로 물류ㆍ배송 기업에서 사용하는 차량 배차 솔루션 TMS도 적용해 ‘차량 10대, 배송지 100곳’을 자동으로 계산할 때 기존 3분이 소요되던 과정을 1분 내로 단축시키기도 했다. ‘인공지능(AI) 해찾기’ 기법이 적용된 TMS 엔진은 한국항공대학교와의 공동 산학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T맵 API는 이미 많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활용하고 있다.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파토스트럭’은 SK텔레콤이 제공한 ‘화물차 경로 API’를 활용한 대표적인 서비스다. 기존 내비게이션 대비 화물차의 중량과 높이, 통행시간을 모두 고려해 개발돼 화물 배송 기사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SL솔루션이 내놓은 ‘화물GO’ 앱도 T맵 API를 활용한 스마트폰 기반 배송 관제 및 배차 서비스다.
장유성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단장은 “T맵 API는 이미 우리나라 물류 및 배송 산업의 효율을 높이는 대표 솔루션으로 자리잡았다”며 “SK텔레콤은 중소기업을 포함한 여러 관계자와 협업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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