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9일, 전시ㆍ체험ㆍ눈두렁축구 등 다채
경남 하동군은 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면 동정호 일원에서 누렇게 익어가는 평사리 황금들판에 보기만 해도 정겨운 각양각색의 허수아비를 구경할 수 있는 ‘제4회 평사리 황금들판 허수아비 축제’를 연다.
내달 3~9일 열리는 허수아비 축제는 전통 허수아비를 이용해 황금들판 내 친환경농업과 환경ㆍ문화를 아우르는 색다른 문화관광명소를 구축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알프스 하동 홍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개최된다.
악양면농민회(회장 이덕환)가 주관하는 허수아비 축제는 메인 행사를 비롯해 체험, 홍보ㆍ전시, 무대, 부대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는다.
‘최참판댁’ 앞에서 부부송, 동정호에 이르는 1.5㎞ 구간의 들판농로 및 동정호 일원에 악양면농민회가 제작한 대형 군집 허수아비와 읍ㆍ면에서 출품한 다양한 허수아비들이 전시돼 장관을 이룬다.
특히 축제장 주무대인 동정호 앞 3.6㏊의 황금들판에는 2022년 하동야생차 세계엑스포의 성공적인 유치를 기원하는 초대형 들녘아트가 조성돼 눈길을 끈다.
축제는 내달 3일 오후 2시 동정호 부근 평사리들에서 ‘황금들판 허수아비 축구대회’로 막을 올린다.
허수아비 축구대회는 터줏대감 서희팀과 외부자들 길상팀이 한판 붙는 개막오프닝에 이어 관내 초등학생 8팀이 승부를 가리는 경기로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가 진행을 맡는다.
4일에는 13개 읍ㆍ면별 농악 대표팀이 참가하는 하동군민 농악경연대회가 오전 9시부터 평사리들판에서 하동문화원 주관으로 개최되고, 주말인 5∼6일에는 사진작가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허수아비 사진 콘테스트가 열린다.
축제기간 체험 및 홍보ㆍ전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를 위한 드론 체험, ‘멋을 부려봐’ 허수아비 변신 체험, 허수아비 목공예 만들기, 벼 베기 및 수확 체험, 메기 및 메뚜기 잡기, 떡메치기 및 떡 만들기 체험 등이 마련된다.
또 가을꽃과 함께 색연필 12색, 소달구지, 미니언즈 등 허수아비 군집 포토존을 조성해 즉석 핸드폰 사진 인화 서비스를 현장에서 제공하는 등 관광객이 추억을 담아 갈 수 있도록 준비한다.
홍보ㆍ전시프로그램으로는 친환경농자재 전시, 와랑ㆍ홀태ㆍ맷돌 등 전통 농기구 체험 및 전시, 햅쌀을 비롯한 농ㆍ특산물 전시ㆍ판매, 하동 홍보관 등이 운영된다.
이밖에 문화공연ㆍ관광객 어울림마당 같은 무대행사와 향토음식ㆍ먹거리장터ㆍ민속놀이 등의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지난해까지 열렸던 허수아비 콘테스트 대신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신규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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