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 류석춘 연대 교수 경찰이 수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 류석춘 연대 교수 경찰이 수사

입력
2019.09.27 11:52
수정
2019.09.27 12:02
0 0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강의실에서 나오는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연합뉴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강의실에서 나오는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시민단체에게 고발당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를 경찰이 수사한다.

서울서부지검은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류 교수를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성희롱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부에 배당하고,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수사 지휘를 했다고 27일 밝혔다.

서민민생대책위는 지난 23일 검찰에 제출한 고발장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 당시 강의를 들은 제자들에게 석고대죄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독선과 아집으로 본인 주장에 매몰돼 교만한 태도로 일관한다”며 “질문한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말한 것은 명백히 모욕감을 동반한 성희롱”이라고 적었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 중 위안부를 언급하며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고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는 강제 연행된 것이 아닌가’란 학생 질문에는 “살기 어려운데 조금 일하면 돈 받는다는 매춘의 유혹이 있다. 예전에도 그런 것”이라고 답했다.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위당관 5층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 연구실 앞에 류 교수의 발언을 규탄하는 학생들의 메모가 붙어 있다. 오지혜 기자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위당관 5층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 연구실 앞에 류 교수의 발언을 규탄하는 학생들의 메모가 붙어 있다. 오지혜 기자

파문이 커지자 류 교수는 “위안부 문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한 게 아니라 ‘조사를 해보라’고 역으로 물어보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연세대는 해당 교과목 강의를 중단시켰고, 총학생회와 동문회는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