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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우크라 의혹’ 내부고발자는 CIA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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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우크라 의혹’ 내부고발자는 CIA 요원”

입력
2019.09.27 08:30
수정
2019.09.2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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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부고발자에 정보 제공은 스파이 행위”… 색출작업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난 7월 25일 통화 내용에 대해 미 정부의 내부고발자가 미 상ㆍ하원 정보위원장에게 보낸 서신 형태의 고발장 문건 첫 페이지. 26일 공개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관련 조사를 압박했다”, “백악관이 이에 대한 은폐를 시도했다” 등의 주장이 담겨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난 7월 25일 통화 내용에 대해 미 정부의 내부고발자가 미 상ㆍ하원 정보위원장에게 보낸 서신 형태의 고발장 문건 첫 페이지. 26일 공개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관련 조사를 압박했다”, “백악관이 이에 대한 은폐를 시도했다” 등의 주장이 담겨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을 ‘트럼프 탄핵 정국’으로 들썩이게 만든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내부고발자는 중앙정보국(CIA) 소속 당국자라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혹의 당사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내부고발자에게 자신과 우크라이나 정상 간의 통화 관련 정보를 넘겨준 정보 당국자들을 향해 ‘스파이 행위’ 표현을 써 가며 비난한 뒤, 색출할 의사마저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내부고발자는 한때 백악관에서 근무했다가 정보기관으로 복귀한 CIA 요원”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NYT에 따르면 해당 요원은 현직 대통령과 외국 정상의 통화 내용을 다루는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일하지는 않았다. 때문에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지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를 직접 듣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개된 고발장에서도 내부고발자는 “백악관 당국자 등한테서 통화 내용을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었다. 고발장에서 내부고발자는 “공직을 수행하면서 여러 미 정부 당국자들에게서 미국의 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에 외국을 개입시키는 데 대통령직을 이용한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거의 모든 사례에 있어 여러 당국자의 얘기가 서로 일치했기에 난 동료들의 설명이 믿을 만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의 변호인은 NYT에 “내부고발자의 신원에 대한 어떤 보도이든 깊이 우려된다. 내부고발자는 익명의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미 정보기관 16곳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측도 “내부고발자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고발자에게 통화 내용을 건넨 백악관 당국자들을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뜻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엔주재 미국대표부 직원들에게 “누가 내부고발자에게 정보를 줬는지 알기를 원한다. 그건 스파이 행위에 가깝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우리가 똑똑했던 과거 시절에 스파이나 반역자를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알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하는 것보단 조금 다르게 다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켈리 크래프트 신임 유엔대사 등 대표부 직원 50여명이 참석한 비공개 행사에서 나온 이 발언은 참석자들을 매우 놀라게 했다고 NYT는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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