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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포스코와 손잡고 소재 국산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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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포스코와 손잡고 소재 국산화 나서

입력
2019.09.26 15:03
수정
2019.09.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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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추진선 탱크에 포스코 강재 적용

설계부터 재료, 제작까지 국내기술로

총 24억달러 수주… LNG추진선 선도

울산만 현대중공업 전경
울산만 현대중공업 전경

현대중공업그룹이 포스코와 함께 소재 국산화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8만톤급 LNG추진선용 연료탱크(모델명 하이식스)에 포스코의 9%니켈강을 적용, 극저온탱크의 핵심 소재 국산화와 공급 안정화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금까지 해외 철강사로부터 9%니켈강을 공급받았으나,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핵심 소재의 국산화율을 점차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9%니켈강은 극저온(-163도) 환경에서도 우수한 강도와 충격 인성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NG이중연료 추진선에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고망간강(High Manganese Steel)’ 소재를 적용하는 등 소재 국산화를 위해 협력해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선종에 따라 최적 형태로 탑재될 수 있게 다양한 LNG연료탱크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탑재되는 하이식스는 원통 모양(Type-C)으로 주로 벌크선, 유조선 등의 갑판 위에 장착된다.

현대 관계자는 “탱크의 설계부터 소재 수급, 제작까지 전 과정을 국산화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 업체들과 지속 협력, 친환경선박 시장에서 함께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사들도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맞춰 친환경 선박용 제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솔루션마케팅 활동을 더 강화하고, 친환경 선박 부품의 국산화 확대를 위해 고객사를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30척 24억달러상당의 LNG추진선을 수주했으며,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11만4,000톤급 LNG추진 대형유조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한편 이 LNG연료탱크가 탑재된 18만톤급 LNG추진 벌크선은 내년 11월 선주사인 에이치라인해운(H-Line Shipping)에 인도될 예정이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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