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한일 외교회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왕 부장이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다.
외교부는 26일 “강 장관이 왕 부장과의 회담에서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최근 방북 결과와 그에 대한 소감 등을 설명했다. 왕 부장은 2일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평양을 방문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면담한 바 있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 강 장관과 왕 부장은 “북미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있어 실질적 진전을 만드는 것이 긴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 이날 회담에서는 주한미군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문제도 일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 발표한 한중 외무장관 회담 결과 자료에는 ‘양국 및 지역의 주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됐을 뿐, 사드가 직접 거론되지는 않았다.
강 장관은 26일 오후(현지시간)에는 유엔본부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두 장관이 만나는 것은 11일 모테기 장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상견례 자리지만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과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양국 간 갈등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은 아직 희박하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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