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 발표… 숙박ㆍ음식업 창업도 크게 늘어
지난해 사업체 가운데 숙박ㆍ음식점업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운영하는 사업체가 압도적으로 증가했다. 관광객 회복과 고령화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국 사업체는 410만2,540개로 1년 전보다 8만2,668개(2.1%) 증가했다. 종사자는 2,219만5,082명으로 전년 대비 56만8,178명(2.6%)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광업(-84개)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사업체 수가 증가했다. 특히 숙박ㆍ음식점업에서 1만8,624개가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커피전문점, 한식육류요리전문점, 제과점업 등에서 사업체가 늘어난 결과다. 이어 운수업(1만3,225개), 협회ㆍ기타서비스업(9,922개), 부동산업(7,934개), 전문ㆍ과학ㆍ기술업(7,808개) 등의 순이었다.
형태별로는 개인사업체가 과반인 4만9,914개를 차지했다. 회사법인은 2만7,234개, 종교법인 등 회사이외법인이 2,894개, 후원회 등 비법인단체가 2,536개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1~4인에서 4만7,074개 늘었고, 5~99인에서도 3만5,470개가 증가했다. 100~299인은 86개,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300인 이상 사업체는 38개가 증가했다.
지난해 사업체 대표자의 연령이 60대 이상인 사업체는 92만7,194개로 1년 사이에 5만5,574개(6.4%)가 증가했다. 작년 한해 늘어난 사업체 수의 약 67%에 해당하는 수치다. 은퇴한 고령자들이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50대도 1만7,573개의 사업체를 새로 설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20대 이하(2,215개)와 30대(4,257개), 40대(3,049개)의 창업은 주춤했다.
여성의 경우 대표자 비중과 종사자 수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사업체 가운데 대표자가 여성인 비율은 전체 38.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특히 숙박ㆍ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은 여성 대표자 비중이 각각 60.7%와 56.5%로 과반을 차지했다. 작년 말 기준 여성 종사자는 960만6,095명으로 1년 전보다 3.2%(29만3,416명)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남성 종사자 증가율 2.2%(27만4,762명)보다 높았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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