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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렴치, 몰염치”… 北, 아베 ‘북일 대화’ 제안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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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렴치, 몰염치”… 北, 아베 ‘북일 대화’ 제안 맹비난

입력
2019.09.26 11:02
수정
2019.09.26 20:4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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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끼리 “과거사 청산 없는 북일 대화 있을 수 없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74회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74회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북한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는 대화를 하고 싶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발언에 대해 “파렴치와 몰염치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떡 줄 생각 없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아베가 국제회의에서까지 ‘북조선과 마주 앉겠다’,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하면서 객기를 부렸다”며 이렇게 밝혔다. 아베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조건을 달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마주 볼 결의를 갖고 있다”며 북일 대화를 제의한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이 매체는 “최근 아베 패당이 우리에게 계속 추파를 던지고 있는 데는 그럴 만한 속심이 있다”며 “시대착오적이며 구태의연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일삼아 온 일본이 조선반도 정세의 극적인 변화로 주변 나라들과 국제사회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며 갈수록 외톨이 신세로 전락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가 최근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재팬 패싱(일본 소외)’ 오명을 벗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후안무치한 섬나라 족속들과 무턱대고 마주 앉는 데는 전혀 흥미가 없다”며 “과거사 청산과 대조선 적대시 정책 철회가 없는 조일(북일) 대화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이날 “얼마 전 일본 당국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영토인 독도를 저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터무니 없는 자료를 냈다”며 “최근 일본 반동들이 독도 강탈 야망을 그 어느 때보다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군국주의 부활 책동에 반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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