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단거리 간판 김국영(28ㆍ국군체육부대)이 카타르에서 열리는 2019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에 도전한다.
김국영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남자 100m 예선에 출전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기록(10초07) 경신에 도전한다. 2011년 대구 대회를 시작으로 5회 연속 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하는 김국영은 9초대 진입을 목표로 사활을 걸고 훈련에 매진해 왔다. 김국영은 “이번 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며 “대한민국 최초의 9초대 기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국영은 2년 전 런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선 진출에도 도전한다.
지난 4월 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 간 재활을 거친 김국영은 6월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출전, 준결승에서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인 10초12를 기록했다. 한국 기록과 9초대 진입이 목전인 셈이다. 김국영이 카타르에서 한국 기록을 경신하면 이번이 6번째 경신이 된다.
이번 세계육상선수권에는 김국영 외에도 남자 장대높이뛰기 한국 기록 보유자 진민섭(27ㆍ여수시청), 남자 경보 20km 김현섭(34), 최병광(28ㆍ이상 삼성전자) 등 4명이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선다. 2017년 런던 대회에 출전 인원(17명)보다 13명이나 감소한 숫자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이번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는 총 214개국 1,874명의 선수가 50개 종목에 출전해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최고의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지난 런던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남자 단거리의 저스틴 개틀린(37)과 크리스천 콜먼(23ㆍ이상 미국)의 대결이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여자 단거리의 ‘엄마 스프린터’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33ㆍ자메이카)와 앨리슨 펠릭스(34ㆍ미국)도 주목 받고 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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