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출 전진기지’ 부산허브센터... 수출입 규모 2025년까지 2조로 확대
“최첨단 해외 수출 전진기지인 부산허브센터를 통해 다이소의 또 다른 20년을 펼쳐나가겠습니다.”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은 25일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서 열린 ‘부산허브센터’ 준공식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부산허브센터는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부산 서부에 축구장 20개 크기로 조성한 최첨단 통합물류센터다. 2년여간 총 2,500여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4만㎡의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완공했다.
상품의 입고와 보관, 피킹(선별), 분류, 출하로 이어지는 통합 물류 시스템의 전 과정에 최신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하루 13만7,000박스의 상품을 출고하고, 8만7,000여 화물 운반대의 물량을 보관할 수 있다. 이 곳은 경기 용인에 있는 기존 남사허브센터와 함께 전국 1,300여개 다이소 매장의 물류를 담당하게 된다.
아성다이소는 부산 신항만과 가까운 부산허브센터를 상품 수입, 수출의 전진기지로 삼아 지난해 7,200억원이었던 수출입 규모를 2025년 2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성다이소는 1990년대 초반부터 매년 1,300억원의 물품을 일본에 수출해왔다. 누적 수출 규모는 3조원에 달한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처음엔 소주잔을 시작으로 주방용품, 생활용품 등으로 일본 수출 품목을 확대해왔다”며 “저렴한 가격 대비 우리 제품의 질이 뛰어나 일본 시장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칠판에 쓰는 마커펜, 형광펜, 스케치북 등 문구류가 일본 수출 비중이 높은 제품이다.
아성다이소는 부산허브센터를 통해 일본 수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오스터’라는 이름으로 진출한 중국의 200여개 매장에도 원활하게 상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36개국, 3,600여개의 거래처로부터 수입하는 상품이 각 매장에 공급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현재 4주에서 2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허브센터는 김해공항과 철도, 외곽순환도로 등 물류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 위치한 것이 강점이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영호남권과 중부권 지역 매장에 원활하게 상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품의 보관 물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난 만큼 전략상품을 비축할 수 있어 대량 구매를 통한 가격 인하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아성다이소는 부산허브센터의 상시 고용 인력을 700여명으로 유지하고 지역 내 매장을 추가 출점해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또 지역 내 중소 제조업체를 신규 발굴하고 납품 계약을 통해 협력업체 수를 현재 34개에서 2025년 8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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