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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트장애인합창단“한곡 외우는 데 한달… 영혼의 소리 들려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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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트장애인합창단“한곡 외우는 데 한달… 영혼의 소리 들려줄게요”

입력
2019.09.25 15:54
수정
2019.09.25 19: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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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트장애인합창단 ‘영혼의 소리로’ 공연 모습. 홀트복지타운 제공.
홀트장애인합창단 ‘영혼의 소리로’ 공연 모습. 홀트복지타운 제공.

매 무대마다 진한 울림을 선사해온 홀트장애인합창단 ‘영혼의 소리로’가 20주년 정기 공연을 연다. 내달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다.

영혼의 소리로는 이번 공연에서 ‘못 잊어’, ‘감사’, ‘행복’ 등의 가곡과 가요를 합창하게 된다. 방송인 주영훈이 사회자로, 가수 조덕배가 게스트로 나와 공연을 더욱 빛낼 예정이다.

‘영혼의 소리로’ 합창단은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 홀트복지타운에서 1999년 창단했다. 단원 모두 홀트복지타운에서 생활하는 중증 장애인이다.

단원들은 창단 이후 발달 장애인은 노래공연이 불가능하다는 편견을 깨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물했다. 실제로 영혼의 소리로는 창단 이후 500여회 국내ㆍ외 공연과 함께 90여회 방송 출연을 통해 장애인의 예술적 잠재력을 알렸다. 2009년 국제합창올림픽에선 특별상 3개 부문을 수상하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장애인 합창단을 자리를 굳혔다.

신상문 홀트복지타운 총괄원장은 “단원들이 지적장애, 다운증후군, 뇌병변 같은 장애로 한 곡의 노래를 외워 부르는데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꾸준한 연습을 통해 특별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며 “이들이 부르는 영혼의 노래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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