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최근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자유무역질서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와 공동으로 ‘제8차 한중 CEO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병석 한중의원외교협의회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린 징전 중국은행 부행장, 진 옌광 주한 중국 부대사 등 양국 경제인 9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 ‘한일 경제전쟁’ 등 글로벌 무역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기에 한국과 중국 간 공조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10월 1일 신중국 수립 70주년을 맞는 중국의 개혁과 성장은 한국 경제와 기업에도 많은 기회를 제공해 왔다”며 “무역강국인 두 나라가 글로벌 자유무역질서 회복을 위해 한중 간 공조를 강화하고 양국 산업구조 변화에 맞춘 프리미엄 소비재와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로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허 회장은 “현재 중국은 세계 GDP의 16%를 차지하는 세계 강국으로,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세계 2위, 발명 특허 출원 건수는 세계 1위 나라다”라면서 “이제는 강국인 두 나라가 힘을 모아 RCEP 협상과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후속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제조업 중심의 협력수준을, 프리미엄 소비재와 서비스분야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에서는 한중 무역·투자 협력 증진 방안과 한중 간 4차 산업혁명 협력 강화를 주제로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 모델이 제시됐다.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이 중국과 가깝고 ‘한중 산업협력단지’로 지정돼 있다며 투자를 제안했다. 김광준 연세의료원 해외사업단장은 한국의 선진 의료시스템과 중국의 자본력 및 발전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고부가가치 산업분야로 협력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평섭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소장은 “한중 무역과 투자협력 확대를 위한 과제로 한중 FTA 협정 이행, 한중 FTA 투자·서비스 협상 조기 타결 등의 제도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개방적 지역경제통합을 통한 동아시아 밸류체인 공고화, 단순 제품 조립·가공 협력을 넘어선 신산업 R&D 협력 등으로 협력방식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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