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5일 새벽 급락…이더리움ㆍ리플도 하락세
한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폭락하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의 향후 시세를 둘러싸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5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1,046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 대비 10% 가량 폭락해 시세가 100만원 넘게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물론 이더리움, 리플 등 다른 가상화폐들도 대폭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4%가량 하락한 20만 5,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리플은 9% 넘게 하락한 290원, 비트코인 캐쉬는 19% 이상 하락해 28만원 선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저녁 8시를 기점으로 조금씩 하락하기 시작하다 자정 무렵 다시 반등했다. 그러다 25일 새벽 3시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하락세가 점차 둔화되면서 이날 오전 소폭 반등했지만, 새벽 시간대 하락 폭이 워낙 컸던 터라 전날의 시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하락세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산하 국제회계기준(IFRS) 해석위원회가 가상화폐를 금융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은 여파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3일 한국회계기준원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FRS는 6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회의에서 가상화폐를 금융자산이 아닌 무형ㆍ재고자산으로 봐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IFRS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30여개국이 사용하는 회계기준으로, 일반기업 회계기준을 적용받는 비상장사들을 제외한 국내 상장사에 의무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다시금 하락세를 보이면서 온라인상에는 재반등을 기대하는 의견과 하락세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구글이 구현에 성공한 양자컴퓨터 때문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더) 폭락하는 건 아닐까”(bam***), “비트코인은 왜 오르는지 왜 내리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토***) 등 비트코인 하락세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망하진 않을 거다. 저러다 또 오를 거다”(리***), “비트코인 자유낙하 중이지만 그래도 산다”(봉***), “1,000만원대라 폭락이라고 하기엔 이르다”(40***) 등 의견을 내놨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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