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아들 조모(23)씨가 재학 중인 연세대 대학원에서 일부 입시 자료가 사라졌다.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23일 연세대 대학원을 압수수색했지만 심사위원들이 조 장관 아들에게 개별적으로 부여한 점수표는 확보하지 못했다.
연세대는 24일 “2018년 전기 및 이전 2년치 심사위원 개별 점수표가 대학원에 전혀 남아있지 않다. 해당 서류 전체가 분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해 1학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에 응시해 합격했다. 대학이 밝힌 서류 분실 기간에 포함된다. 연세대 관계자는 “분실 원인은 현재 조사를 하고 있다"며 “이외에 조씨가 학교에 제출한 서류들은 모두 검찰에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연세대 학생들은 강한 우려를 표했다. 총학생회는 긴급공지를 통해 "정치외교학과 대학원 2018학년도 1학기 면접 점수표 등 당시 합격 서류가 분실된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학교 본부의 입장을 요구하는 등 가능한 신속하게 현황을 파악하고 부정이 발견될 경우 엄중히 대처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날 서울 방배동의 조 장관 주거지, 조 장관 딸과 아들이 입시를 치른 연세대 대학원과 이화여대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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