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휘순이 아무도 몰랐던 꿀보이스로 '고막남친'에 등극했다.
25일 방송되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 (이하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2012년 국가과학자 선정에 이어 작년 최고과학기술인상까지 받은 서울대 강봉균 교수가 ‘우리는 어떻게 기억하는가’라는 주제로 흥미진진한 문답을 나눈다.
최근 진행된 ‘차이나는 클라스’ 녹화에서는 오프닝부터 특별 게스트가 ‘꿀 보이스’로 존재감을 알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감미로운 목소리에 깜짝 놀란 패널들은 “혹시 배우 이선균이 찾아온 것이 아니냐”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윽고 등장한 특별 게스트는 홍진경의 오랜 남사친, 개그맨 박휘순으로 밝혀졌다.
박휘순은 “오늘의 강연 주제와 자신이 가진 한 증상이 밀접한 관련이 있어 찾아오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 장애로 인해 일상에서 난처하게 되는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밝혀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박휘순이 언급한 이날의 강연 주제는 바로 '기억'. 학생들은 강봉균 교수가 등장하자마자 역대급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먼저 강봉균 교수는 박휘순이 소개한 오프닝 퀴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람마다 기억의 종류와 기억하는 정도가 다르다”라며 “그 차이는 뇌에 있다”라고 밝혔다.
강봉균 교수는 9세의 나이에 자전거를 타다 머리를 다친 이후 발작(뇌전증) 증세가 시작된 헨리 몰래이슨의 사례를 들었다.
사고 후 그의 발작 증세는 뇌의 어느 부위를 들어내는 수술을 통해 사라졌으나,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했던 것. 헨리 몰래이슨은 매일 보는 의사를 다음날이면 기억하지 못하고, 식사를 하고 30분 후에도 음식을 보면 마치 처음인 것처럼 식사를 했다.
과연 그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뇌의 어느 부위를 제거했던 것일까. 강봉균 교수는 “이 수술로 인해 그는 불행하게도 현재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지만, 신경과학계에선 뇌 연구가 한 단계 도약하는 사례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강봉균 교수가 전하는 기억을 저장하는 뇌의 비밀은 25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정은 기자 jenn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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