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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천연가스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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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천연가스 시대 열었다

입력
2019.09.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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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애월항 한국가스공사 LNG인수기지에 LNG 수송선 ‘SM JEJU LNG 1호’가 처음으로 입항해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애월항 한국가스공사 LNG인수기지에 LNG 수송선 ‘SM JEJU LNG 1호’가 처음으로 입항해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제주에서도 친환경 LNG(액화천연가스) 시대가 열렸다. 다음달 LNG복합발전소를 시작으로 연내 3만여가구에 LNG 공급이 이뤄진다.

24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애월항 한국가스공사 LNG인수기지에 LNG 수송선 ‘SM JEJU LNG 1호’가 처음으로 입항했다. 2015년 발주돼 지난 18일 건조된 ‘SM JEJU LNG 1호’는 제주 전용 LNG 수송선으로, 이날 오전 경남 통영LNG 기지에서 7,350㎥의 LNG를 싣고 출항해 이날 입항했다. LNG 수송선 ‘SM JEJU LNG 2호’도 올해 말 건조돼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도와 한국가스공사 제주운영사업단에 따르면 애월항 LNG인수기지와 주배관망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달 8일부터 삼양LNG제주복합발전소에 LNG공급이 시작됐다. 천연가스가 첫 공급되는 삼양LNG제주복합발전소는 2,649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2월 준공됐으며, 발전용량은 240㎿로 제주지역 전력 공급의 20%를 담당하게 된다. 삼양발전소는 이제까지 중유와 디젤연료로 가동됐지만, 천연가스 공급이 이뤄지면 온실가스 배출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양LNG제주복합발전소에 이어 오는 11월에는 한림복합발전소에도 LNG가 공급될 계획이다.

가정용 LNG는 빠르면 연말부터 공급될 전망이다. 가정용 가스는 도시가스 회사의 배관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대단지 아파트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LPG(액화석유가스)에 공기를 혼합한 형태의 도시가스를 공급받는 2만9,615가구(제주시 2만5,409가구ㆍ서귀포시 4,206가구)는 올해 연말부터 LNG와 공기를 혼합한 형태의 연료를 공급을 받게 된다. LNG는 LPG에 비해 가격이 30% 이상 낮아, LNG를 공급받는 가정은 난방비 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전 LNG 수송선 ‘SM JEJU LNG 1호’가 처음으로 입항한 제주시 한림읍 애월항 한국가스공사 LNG인수기지의 모습. 연합뉴스.
24일 오전 LNG 수송선 ‘SM JEJU LNG 1호’가 처음으로 입항한 제주시 한림읍 애월항 한국가스공사 LNG인수기지의 모습. 연합뉴스.

제주지역 천연가스 공급은 2010년 정부가 수립한 제10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반영된 국가 프로젝트다. 한국가스공사는 재주LNG기지 및 배관망 건설사업에 총 4,27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LNG 저장탱크 2기, 기화송출설비, 부두 1선좌 및 공급배관과 공급관리소 등을 시설했다. 가스공사는 제주지역에 향후 30년간 연평균 35만톤(도시가스용 12만톤ㆍ발전용 23만톤)의 천연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도는 오는 2029년까지 15만8,000가구에 LNG를 공급해 도시가스 보급률을 57%까지 높일 계획이다.

안형철 가스공사 제주공급건설단장은 “청정 제주에 깨끗하고, 안전한 LNG를 공급해 제주도민의 에너지복지 실현과 함께 도내 전력에너지 자립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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