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융복합지원 공모 전국 최대 선정
주택ㆍ상가ㆍ공공청사 등 총 3371곳 대상
지난 7년간 설치 규모, 내년 한 해에 추진
경남도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통해 ‘에너지 복지’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 지원사업 공모에 적극 대응하는 전략이다.
경남도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0년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공모사업’ 응모 결과, 전체 92개 사업 중 15개 사업을 따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업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남도는 2013년부터 매년 이 사업에 3~4개 사업이 선정돼 오다 올해 9개 사업이 선정된 데 이어 내년엔 총 15개 사업으로 규모를 크게 키웠다.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은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원 2가지 이상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주택, 공공청사, 상가 등 건물에 설치하는 것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사업계획서에 대한 계량평가와 공개평가, 현장평가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된다.
내년의 경우 총 사업비 243억원(국비 116억, 지방비 86억, 자부담 41억원)을 투입, 에너지 소외지역을 비롯한 주택, 상가, 공공청사 등 3,371곳에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설치된다. 지난 7년 동안 설치된 3,559곳과 비슷한 규모다.
이번에 최종 선정된 15개 사업은 △창원시, 진해 군항 벚꽃도시 ‘햇살내리는 이동마을’(이동) △창원시,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 일원 친환경 생태단지 조성(동읍) △통영시, 한려해상의 중심, 에너지 불균형과 주민갈등 해소(산양읍) △사천시, 삼천포항 도시재생 뉴딜지구(삼천포구항, 신항, 대방굴항) △김해시, 봉하에서 한림까지, 청정 에너지 로드(한림면) △밀양시, 송전탑 주민갈등 해소(산외ㆍ상동면) △거제시, 산업ㆍ고용위기지역(장승포ㆍ능포동) △양산시, 통도사 주변 문화에너지마을(하북면) △함안군, 아라가야의 고도 함안, 신재생에너지 자립도시로의 한걸음(가야읍, 법수면) △창녕군, 에너지자립 거점 구축(남지읍, 도천ㆍ영산면) △고성군, 고용위기지역 지역경제 활성화(구만면) △남해군, 보물섬 신재생에너지 융복합타운(남해읍, 고현ㆍ설천면) △하동군, 농촌공동체 복지에너지 융복합(양보ㆍ진교ㆍ금남면) △산청군, 예술인공동체 ‘큰들’ 탄소제로마을(내수ㆍ병정마을) △거창군, 수승대, 풍력, 온천지구 주변마을(위천ㆍ가조ㆍ신원면) 등이다.
이들 지역은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면 전기비, 난방비 등 줄어들기 때문이다. 태양광발전설비(3㎾)를 주택에 설치할 경우 월 350㎾h를 사용하는 가구는 연간 65만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절감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청정에너지 보급에 대한 지역주민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면서 “온실가스 감축 효과로 ‘에너지복지’ 실현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지난 2월 공모사업 공고 후 도내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과 시군 담당공무원 등이 참석하는 사업설명회를 열고 평가관련 주요 사항에 대해 안내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 지역특성에 맞는 사업을 기획ㆍ발굴하고 발굴 사업에 대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사업계획서와 발표자료 완성도를 높이는 자문회의를 수 차례 실시하고, 공모사업 취지에 맞는 사업구성과 지역특성을 감안한 스토리텔링을 개발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
경남도 측은 “큰 부담 없이 에너지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지역 맞춤형 사업에 도민이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지역특성에 맞는 사업을 찾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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