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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양돈단지 많은 경기남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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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양돈단지 많은 경기남부 주의”

입력
2019.09.24 10:14
수정
2019.09.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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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방역 뚫렸다 속단은 일러”

경기 김포 23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

지난 5월 31일 오후 강원 접경지역인 양구군의 한 양돈 농가에서 가축방역 관계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사를 위해 돼지 채혈을 하고 있다. 양구=연합뉴스
지난 5월 31일 오후 강원 접경지역인 양구군의 한 양돈 농가에서 가축방역 관계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사를 위해 돼지 채혈을 하고 있다. 양구=연합뉴스

경기 북부인 파주, 연천에 이어 한강 이남 지역인 경기 김포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는 양돈 농가가 많은 경기 남부 지역으로 번지지 않도록 방역에 힘써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 23일 오후 경기 김포시 통진읍의 한 양돈농장에 대해 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내렸다. 그간 확진 판정이 나온 경기 파주, 연천지역과 달리 한강 이남 지역이라 경기남부 양돈 농가도 바짝 긴장한 상태다.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는 24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경기남부 지역에 양돈지역이 많다. 일단 그쪽으로 넘어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고, 충남 쪽도 양돈단지 많은 쪽으로 넘어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태풍으로 인해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의심에 선우 교수는 “바로 방역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방역이 허술했다기보다는 잠복기가 4일~2주인 점을 미루어 보아 방역이 뚫렸다고 속단하긴 이르다”고 반박했다. 또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남하한다는 추세에 대해서도 “(김포 통진읍 지역이) 한강 이남이긴 하지만, 처음 발생한 지역(경기 파주 일대)하고 좀 가까운 연접 지역이기 때문에 이걸 근거로 남부 쪽으로 확대하는 부분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선우 교수는 “차단 방역 신경을 훨씬 더 많이 써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유효한 소독제에 사멸하는 바이러스”라며 “농가에 들어오면 안 되는 것들에 대해 철저히 막고, 반드시 들어와야 하는 물건이라면 강력한 소독을 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또 일반 국민들에게는 “불법 축산물을 더 신경 써서 안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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