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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조국처럼 먼지털이식 수사하면 성할 사람 누가 있나”

입력
2019.09.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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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압수수색 과하다” 지적도 

검찰 수사관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상자를 들고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홍인기 기자
검찰 수사관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상자를 들고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홍인기 기자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주변 압수수색을 두고 “먼지털이식 수사”라고 지적했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현직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압박한 것은 정치적 목적의 과잉수사라는 평가도 내렸다.

박 의원은 24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그렇게 먼지털이식으로 (수사)하면 이 세상에 성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현직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검찰 수사관) 6~7명이 11시간 동안 강하게 압수수색을 한 것은 그 자체로 굉장히 충격적"이라며 "심지어 어제는 아들에 관계된 여러 학교를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한 것은 아무래도 좀 과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어찌됐든 현재 조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가 많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에서 신속 정확하게 수사해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정치권도 굉장히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23일 서울 방배동 조 장관의 자택을 비롯해 아주대‧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이화여대, 연세대 등 조 장관 자녀들 의혹과 관련한 대학을 압수수색했다. 조 장관의 자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쯤까지 11시간 동안 강도 높게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자택 압수수색 대상과 범위는 조 장관 자녀들의 입시비리 관련 자료와 교체되지 않은 PC하드디스크 등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 결과에 따라 조 장관을 소환해 조사할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사상 처음 현직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배경을 두고 여당에서도 과잉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규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확실하게 진실이 밝혀진 게 별로 없는 것 같다”며 “검찰 수사 관행상 가장 나쁜 게 먼지털이식, 별건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소라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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